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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괴물’ 변희봉 췌장암 투병 끝에 별세…향년 81

등록 2023-09-18 15:11수정 2023-09-18 23:53

영화 ‘괴물’에 출연했을 당시 배우 변희봉. 한겨레자료사진
영화 ‘괴물’에 출연했을 당시 배우 변희봉. 한겨레자료사진

‘살인의 추억’ ‘괴물’ 등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 변희봉(본명 변인철)이 별세했다. 향년 81. 2019년까지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했던 고인은 췌장암으로 투병하다가 18일 아침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1942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극단 ‘산하’에서 10년간 활동하면서 연극배우로 연기 이력을 시작했다. 1966년에는 문화방송(MBC) 성우 공채 2기로 선발돼 성우로 활동하다가 드라마로 연기 영역을 넓히며 ‘제1공화국’(1981)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1984) ‘찬란한 여명’(1995) ‘허준’(1999)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또 ‘수사반장’ 등에서 개성있는 악역을 자주 연기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텔레비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고인은 봉준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에 ‘보일러 김씨’로 출연하면서 봉 감독과 긴 인연이 이어졌다. ‘플란다스의 개’는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변희봉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고 이후 봉 감독의 ‘살인의 추억’(2003) ‘괴물’ (2006) ‘옥자’(2017) 등 주요 작품마다 출연했다.

특히 늙은 나이에도 자식들을 보호하기 위해 분투하는 아버지역을 했던 ‘괴물’ 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등 다수의 연기상을 수상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해 여러 영화에 비중있는 조연으로 출연했다. ‘기생충’을 찍을 무렵 초기 췌장암이 발견돼 출연을 취소하고 치료를 받아 완치됐으나 재발해 투병생활을 해왔다. 2020년에는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살인의 추억’과 ‘괴물’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 송강호는 이날 “5년 전 제가 부친상 당했을 때 조문 오셔서 뵜던게 마지막이었던 거 같다”면서 “‘수사반장’을 비롯해 수많은 작품에서 감동을 준 선배이자 좋은 동료였으며 훌륭한 선생님이었던 분을 잃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 발인은 20일 낮 12시 30분.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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