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백호의 낭만이즈백’ 시즌3. CJ ENM 제공
“낭만에 대하여~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최백호가 1995년 발표한 대표곡 ‘낭만에 대하여’를 새롭게 바꿔 불렀다. 그가 직접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최백호의 낭만이즈백’ 시즌3 지난 7일 방송에서다. 문정욱 작곡가가 편곡했고, 반도네온과 바이올린, 어쿠스틱 기타 등 악기 구성으로 변화를 줬다. 후배 음악가 수연의 감성과 최백호의 연륜이 조화를 이룬다. ‘낭만에 대하여’는 최백호가 작사·작곡해 1995년 발표한 곡으로 ‘영일만 친구’, ‘내 마음 갈 곳을 잃어’와 함께 그의 대표곡으로 꼽힌다.
최백호는 2003년 발표한 ‘청사포’와 지난해 김호중과 함께 부른 ‘노래해요’도 후배 음악가와 작업했다. ‘청사포’는 부산 청사포에서 그리운 여인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곡이다. 한재완 작곡가가 애잔한 분위기를 더욱 살려 편곡했다. 친친탱고는 반도네온 김종완, 피아니스트 이안나, 바이올리니스트 강소연으로 구성된 탱고 연주팀 친친탱고가 참여해 탱고의 매력을 살렸다. ‘노래해요’는 외롭고 슬픈 감정을 노래로 위안받을 수 있다는 곡이다. 노지영 작곡가가 보사노바 리듬을 가미해 편곡했고, 옐로은이 함께 불렀다. 세 곡은 모두 10일 낮 12시 음원으로 공개된다.
‘최백호의 낭만이즈백’은 최백호가 명곡을 후배 작곡가와 음악가들과 재해석해 부르는 프로그램이다. 2021년 시작해 현재 시즌3을 선보이고 있다. 최백호는 시즌1 시작 당시 유튜브 채널에서 “진지하게 음악 이야기를 나누는 티브이(TV) 프로그램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오롯이 음악과 가수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40여년간 노래한 그도 “작은 공간에서 음악에 귀 기울이며 노래하니 많이 긴장됐다”고 한다. 시즌1에는 작가 이상이 3살부터 20년간 머물렀던 집에서 첫 공연을 했다. 이번에는 최백호가 유년 시절을 보낸 모교가 있는 부산에서 진행했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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