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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D.P.’ ‘스위트 홈’…넷플 화제작 시즌2로 돌아온다

등록 2023-07-11 08:00수정 2023-07-11 09:16

<디.피.>(D.P.) 시즌2. 넷플릭스 제공
<디.피.>(D.P.) 시즌2. 넷플릭스 제공

‘두둥~’ 그들이 온다. <디피>(D.P.)부터 <오징어 게임>까지 “넷플릭스가 만들면 다르다”는 소리를 듣게 한 대표작들이 잇따라 시즌2를 선보인다. 모두 넷플릭스가 국내 오리지널 드라마를 만들기 시작한 초창기에 재미와 의미, 모험적인 시도를 하며 한국 드라마를 한 단계 발전시킨 작품들이다.

먼저, 군대 부조리를 수면 위로 끄집어냈던 <디피>가 오는 28일 시즌2를 공개한다. <디피>는 군대에서 도망친 탈영병을 잡는 헌병 군탈체포조 이야기로, 2014년 <한겨레>에서 연재한 만화가 원작이다. 2021년 드라마 공개 당시 가혹행위와 이를 은폐하는 모습 등을 가감 없이 까발리며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드라마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 삼았는데, 시즌1 이후에도 비슷한 사건이 연이어 터져 많은 이들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디피> 시즌2도 달라지지 않은 현실을 조명한다. ‘조석봉(조한철) 일병 사건’ 이후에도 부대원들은 여전히 가혹행위에 시달린다. 시즌2에서 일병이 된 안준호(정해인)와 전역을 앞둔 한호열(구교환)은 현실을 바꿔보려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시즌1에서 아쉬웠던 군 조직 내 갈등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지진희가 사건에 개입하는 육군본부 법무실장 구자운 준장으로 특별출연한다. 정해인은 넷플릭스를 통해 “시즌2는 시즌1의 연장선으로, 해결되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좀 더 깊게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lt;디.피.&gt;(D.P.) 시즌2 새 얼굴 지진희. 넷플릭스 제공
<디.피.>(D.P.) 시즌2 새 얼굴 지진희. 넷플릭스 제공

국내에서 ‘크리처물’의 성공 가능성을 열어준 <스위트홈>(2020)도 하반기에 돌아온다. 크리처물은 미지의 존재나 기괴한 괴물이 나오는 작품으로, 한국 드라마에서는 시도하기 쉽지 않았다. 상당한 시간과 자본을 투입해야 하지만, 성공 가능성은 낮아서다. 넷플릭스는 제작비 총 300억원을 내놨다. 시즌1은 차현수(송강)를 중심으로 오래된 아파트 그린홈에 모인 사람들이 욕망에 잠식당해 괴물이 된 존재들에 맞섰다. 시즌2에서는 괴물과 인간이 뒤섞인 세상이 무대다. 아파트에서 탈출했던 차현수는 군인한테 붙잡히고, 그곳에서 서이경(이시영), 이은유(고민시), 윤지수(박규영) 등과 다시 만난다. 얼굴 화상 자국이 갑자기 사라진 채 나타난 편상욱(이진욱)의 정체 등 누가 사람이고 괴물인지 모를 상황이 긴장감을 자아낸다. 시즌2에는 오정세, 유오성, 김무열, 진영이 새롭게 합류한다.

<킹덤>(2019)이 불 지핀 좀비물 대중화에 기름을 부었던 <지금 우리 학교는>(2022)은 내년에 찾아온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어른을 믿을 수 없는 아이들의 현실을 담으며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시즌1이 웹툰을 원작으로 한,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는 이야기였다면 시즌2는 창작이다. 박지후, 조이현, 윤찬영, 로몬 등이 이 드라마로 얼굴을 알렸다.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은 대작 드라마에서 주요 역할에 신인을 대거 기용해 주목받았다. 시즌1에서 ‘낯선 조합’이었던 이들은 시즌2에서 ‘화려한 조합’이 됐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한국 콘텐츠의 위상에 정점을 찍은 작품 <오징어 게임>(2021)도 최근 시즌2 촬영을 시작했다. 456억원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도전하는 사람들 이야기다. 술래잡기, 구슬치기 등 우리 놀이를 접목한 신선함에, 그 과정에서 인간의 본성을 들여다보는 보편성도 갖췄다. 시즌2에는 이정재, 이병헌, 공유 등 기존 출연자에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 이진욱, 박규영, 강애심 등이 합류한다.

넷플릭스에서 성공 기준은 ‘다음 시즌 제작’ 여부다. <하우스 오브 카드> 같은 국외 드라마뿐만 아니라 <킹덤>도 인기를 얻자 시즌2와 번외편인 <아신전>을 만들었다. 넷플릭스가 한국이 취약했던 예능을 끌어올린 <피지컬:100>도 최근 시즌2를 확정 지었다. 오티티만의 특색이 사라지고, 성공작도 가뭄에 콩 나듯 하는 요즘, 국내 안착의 일등공신들인 이 작품들이 또 다시 길을 열어줄 수 있을까.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lt;오징어게임&gt; 시즌2.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게임> 시즌2.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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