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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가 말년에 선물한 난초 그림…‘불이선란’ 국보 된다

등록 2023-06-27 16:59수정 2023-06-27 18:59

<불이선란도>. 추사 김정희가 과천 초당에서 은거하던 말년에 시동처럼 따르던 청년 달준에게 그려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불이선란도>. 추사 김정희가 과천 초당에서 은거하던 말년에 시동처럼 따르던 청년 달준에게 그려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 말기 최고의 서화예술가로 추앙받는 추사 김정희(1786~1856)의 문인화 걸작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가 나라가 지정한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추사의 마지막 난초 그림으로 알려진 국립박물관 소장품 <불이선란도>와 부산 기장 고불사의 18세기 불화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경기 파주 보광사의 동종, 경기 부천 석왕사의 불경 <불조삼경>(佛祖三經)을 국가 보물로 지정예고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불이선란도>는 <세한도>와 더불어 추사의 회화세계를 상징하는 대표작이다. 글씨를 쓰는 듯한 특유의 필법으로 난초 줄기를 담묵으로 그려 넣은 이 작품은 조선 문인화의 깊은 경지를 보여준다. 그림의 내력과 정취 등을 기록한 여러 글씨체의 제발이 네군데에 나눠 쓰여진 것으로도 유명한 이 작품은 지난 2018년 수장가 손창근씨가 국립박물관에 기증했다. 고불사의 <영산회상도>는 불상의 개성적인 묘사와 안정감이 있는 배치 등이 특징으로, 18세기 조선불화의 대가인 화승 의균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지정예고된 유물들은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듣고 문화재위원회에서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고대 신라인들이 나무조각에 쓴 행정문서(목간)들이 다량 출토된 대구 팔거산성 일대를 국가 사적으로 이날 지정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도판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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