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가 26일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해촉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이날 날짜로 사의를 표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오후 이사회와 임시총회를 열어 지난 5월 선출된 조 운영위원장의 해촉 안건을 가결했다고 발표했다. 참석인원 28명 중 16명이 찬성했다.
이사회는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 사임과 조 운영위원장 해촉에 따른 궐위로 직무대행 체제를 위한 규정도 개정했다. ‘집행위원장이 사고가 있을 때 수석 프로그래머가, 전문 후단의 집행위원장(운영위원장)이 사고가 있을 때는 부집행위원장이 그 직무를 대행한다’는 개정안에 따라, 허 전 집행위원장의 직무를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가, 조 전 운영위원장을 대신해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이 직무를 대행한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용관 이사장이 한달 넘게 지속된 내외부의 갈등과 진영 논리가 판을 치는 영화제의 모든 사태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임시총회가 열리기 직전 이같은 뜻을 밝히며 임시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진 및 집행위원회는 이 이사장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이사장으로 소임을 다해주길 당부하며 이 이사장이 복귀할 수 있도록 별도의 회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