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한겨레 자료사진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관계자에 따르면 허 집행위원장은 11일 사의 의사를 밝혔다. 9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사실상의 공동집행위원장 체제가 정해지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부산국제영화제는 임시총회를 통해 새로운 직제인 운영위원장을 도입해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선임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조 운영위원장 위촉을 발표하면서 “허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기획, 신인 감독 및 작품 발굴 등 영화 관련 업무에 집중하고 조 운영위원장은 법인 운영, 일반 사무, 행정, 예산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제 안팎에서는 사실상의 공동집행위원장 체제가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많다. 2021년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선임된 이후 안정적으로 영화제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2007년 김동호·이용관 위원장, 2015년 이용관·강수연 위원장이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적이 있지만, <다이빙벨> 사태 등 영화제 안팎의 문제가 컸던 위기 상황 때의 예외적인 운영체제였다.
김은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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