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역사 왜곡 논란을 불러 온 <퀸 클레오파트라>의 한국 공개를 늦추면서 사전 공지도 하지 않아 가입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 영국이 만든 4부작 다큐멘터리드라마 <퀸 클레오파트라>는 애초 지난 10일 공개 예정이었다. 하지만, 12일 오전 현재까지 넷플릭스코리아에서 서비스 되지 않고 있다. 이 작품은 전세계 동시 공개로 영국 현지에서는 <가디언> 등에서 이미 리뷰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유독 한국에서만 공개가 되지 않은 것이다.
<퀸 클레오파트라>는 지난 4월 티저 영상 공개 이후 클레오파트라 역할을 흑인 배우가 맡아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작품이다. 이집트 마지막 파라오 클레오파트라의 생애를 배우들의 재연과 전문가 인터뷰로 소개한다.
이날 공개가 늦어지는 이유를 묻는 <한겨레> 질문에 넷플릭스코리아는 ”현재 국내 등급 심사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심사 완료 이후 공개 예정”이라고 알려왔다. 하지만 가입자들은 불가피하게 작품 공개를 늦춘다면 사전에 공지를 해야 했다고 지적한다. 티브이(TV) 드라마도 편성에 변동이 생기면 미리 알리는데 무책임하다는 것이다.
넷플릭스 가입자 이승훈씨는 “국외에서 화제가 된 작품이라 기대하며 기다렸는데 만 하루가 지나도 공개되지 않았다. 꼬박꼬박 가입비 내는데 오티티(OTT)에서 아무 안내도 없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