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문화일반

영국이 인정한 ‘케이 정원’ 중국에서도 ‘금메달’

등록 2023-04-12 02:17수정 2023-04-13 00:40

정원디자이너 황지해·안성연 작가 협업
선전 ‘그레이터 베이 플라워쇼’ 우승
“5월 ‘첼시 플라워쇼’ 후원업체 기대”
왼쪽부터 정원디자이너 황지해·안성연 작가.
왼쪽부터 정원디자이너 황지해·안성연 작가.
“다음달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경쟁할 작가들과 미리 겨뤄 이겼다는 게 더 기뻐요. 아직 후원사를 구하지 못해 의기소침한 상태였는데 다시 찾아볼 용기를 얻었어요.”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가 11일 중국 최고 플라워쇼에서 최고상을 받았다는 소식과 함께 전해온 소감이다. 그는 11일 신예 안성연 작가와 협업한 ‘나비춤'(버터플라이 댄스)으로 선전에서 열린 ‘그레이터베이 플라워쇼’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황지해·안성연 작가가 디자인한 ‘나비춤’ 정원. 선전 플아워쇼 제공
황지해·안성연 작가가 디자인한 ‘나비춤’ 정원. 선전 플아워쇼 제공
‘나비춤’의 금메달(금장) 수상을 알린 누리집. 선전 플라워쇼 제공
‘나비춤’의 금메달(금장) 수상을 알린 누리집. 선전 플라워쇼 제공
두 작가의 출품작 ‘나비춤’은, 올해 플라워 쇼의 주제인 ‘꽃과 꿈’을 선전에 있는 오동산 생태계의 먹이사슬 속에서 애호랑나비와 멸종위기 상태인 진달래를 소재로 표현한 것이다. 특히 광둥~홍콩~마카오를 일컫는 그레이터 베이(또는 웨강아오 대만구)와 남부의 철새 도래지이자 내륙 생태계의 연결고리인 선전의 강줄기를 ‘나비의 춤사위’처럼 드로잉했다. 더불어 “선전항의 폐컨테이너 등을 재활용해 정원을 만드는 과정에도 탄소중립을 실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황 작가는 전했다.

선전 선호식물원에서 해마다 주최하는 그레이터 베이 플라워쇼는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권위있는 정원 박람회로, 광둥-홍콩-마카오를 일컫는 그레이터 베이(또는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에서 열린다. 오는 17일까지 10일간의 전시회에는 한국을 비롯 영국, 프랑스, 미국, 호주, 일본 등 13개 나라에서 80개의 전시업체가 참가했다. 총 전시 면적은 2만2500㎡로 주행사장에는 8개의 구역에 22개의 정원이 있고, 1000종이 넘는 새로운 꽃 품종이 전시중이다. 플라워쇼 기간에는 하루 최대 5만명이 입장할 수 있는데, 2019년부터 3회까지 총 14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

황 작가는 세계적인 정원박람회인 영국의 ‘첼시 플라워쇼’에서 2011년, 2012년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을 한 데 이어 세번째로 경쟁 부문 12개 출품작에 뽑혀 현재 런던에서 작업중이다. “수상 경력이 화려한 영국의 거장을 비롯해 유럽 작가들이 이번 선전 쇼에 함께 출품했는데 수상자 명단에 없었어요. 한달 남짓 남은 첼시 쇼에서 12명의 경쟁 부문 작가 중 유일한 아시아인으로서, 지리산 약초를 소재로한 ‘치유의 땅:한국의 산’이란 주제의 희소성을 최대한 살려볼 생각입니다.”

영국 왕립원예협회(RHS)가 주최하는 ‘2023 첼시 플라워쇼’는 오는 5월22일 ‘로얄데이’에 개막해 23~27일 일반에 공개된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항공사진으로 찍은 정원 전시장의 전경. 선전 플라워쇼 제공
항공사진으로 찍은 정원 전시장의 전경. 선전 플라워쇼 제공
황지해·안성연 작가가 디자인한 ‘나비춤’ 정원의 항공사진. 선전 플라워쇼 제공
황지해·안성연 작가가 디자인한 ‘나비춤’ 정원의 항공사진. 선전 플라워쇼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교보문고에 ‘한강 책’ 반품하는 동네서점 “주문 안 받을 땐 언제고…” 1.

교보문고에 ‘한강 책’ 반품하는 동네서점 “주문 안 받을 땐 언제고…”

감탄만 나오는 1000년 단풍길…2만그루 ‘꽃단풍’ 피우는 이곳 2.

감탄만 나오는 1000년 단풍길…2만그루 ‘꽃단풍’ 피우는 이곳

‘일용 엄니’ 배우 김수미 별세…향년 75 3.

‘일용 엄니’ 배우 김수미 별세…향년 75

김수미가 그렸던 마지막…“헌화 뒤 웃을 수 있는 영정사진” 4.

김수미가 그렸던 마지막…“헌화 뒤 웃을 수 있는 영정사진”

‘폐기 선고’ 책 45만권 ‘구출 작전’…결국 27만권은 과자상자가 됐다 5.

‘폐기 선고’ 책 45만권 ‘구출 작전’…결국 27만권은 과자상자가 됐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