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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일 애니 ‘스즈메의 문단속’, 슬램덩크 흥행 돌풍 뛰어넘는다

등록 2023-04-10 11:00수정 2023-04-10 11:17

433만 관객 동원…한국영화 성적 나쁜 틈새 선전
이번주 중 슬램덩크 앞질러 일 애니 역대 1위 등극
<스즈메의 문단속>의 한 장면. 미디어캐슬 제공
<스즈메의 문단속>의 한 장면. 미디어캐슬 제공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하 슬램덩크)의 ‘한달 천하’ 가 끝나간다.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지난 7일 밤 국내 관객 수 400만을 넘긴 데 이어 주말동안 30만명이 더 보고 가면서 <슬램덩크>의 기록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1월4일 개봉한 <슬램덩크>는 흥행 역주행을 하면서 지난달 5일 관객수 381만8천여명을 돌파해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을 깼다. <슬램덩크> 전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기록은 신카이 마코토의 <너의 이름은.>이 가지고 있었다.

10일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보면 <스즈메의 문단속>은 9일까지 433만4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3월8일 개봉 이후 한달 만의 기록으로 올해 개봉영화 가운데 최단기간 400만명을 돌파했다. 이날까지 444만7천여명을 모은 <슬램덩크>의 기록을 이번 주 중에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대규모 지진 등 재난을 일으키는 문을 찾아다니며 그 문을 닫기 위해 분투하는 소녀 스즈메의 여정을 그린 영화다.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일본인들의 정신적 상처를 바닥에 깔고 있으면서도 일상의 안녕을 기도하는 보편적인 주제의식과 신카이 마코토 특유의 압도적이면서도 아름답고 디테일이 촘촘한 화면을 통해 고른 연령대의 관객 지지를 얻어냈다. 지난해 12월 초 개봉한 일본에서는 천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고 제73회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초청받았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연이은 흥행 성공은 두 작품 모두 뛰어난 완성도와 대중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개봉한 올해 1분기 한국 개봉작 중 단 한 작품도 대중의 호감을 얻지 못했다는 측면효과도 크다. 흥행 강자들이 붙는 설 연휴 개봉한 대작 <교섭>과 <유령>이 손익분기점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고 <대외비>등 기대작들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

중규모 영화지만 화제성이 커 주목받은 장항준 감독의 <리바운드>는 지난 5일 개봉해 나흘간 29만명을 동원했다. 무난한 성적이지만 <스즈메의 문단속>을 밀어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4월 말에는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이 아이유, 박서준과 찍은 <드림>이, 5월에는 한국영화 기근에 단비를 뿌렸던 <범죄도시>시리즈 3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고사 위기의 한국영화판에 심폐소생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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