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문을 여는 서울 평창동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의 자료관 전경. 서울시 제공
한국 현대미술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연구·전시하는 국내 최초의 공립 아카이브 전용관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문을 연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내달 4일 새 분관으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를 개관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9월 건물이 완공된 미술아카이브는 전체 공사비 267억원을 들여 대지 7천300㎡ 터에 연면적 5천590㎡(약 1천700평) 규모로 들어섰으며 모음동, 배움동, 나눔동으로 이뤄졌다. 국내 미술계에 민간 전문가들이 미술자료를 모으고 연구, 전시한 사례는 있으나 지자체의 공공투자로 미술아카이브 시설이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미술아카이브에 2017년부터 지금까지 수집해온 주요 작가들의 노트와 드로잉, 육필 원고, 일기, 서신, 메모, 사진, 필름, 도서 등 자료 5만7천여건(22개 컬렉션)를 보관하게 된다. 아울러 모음동의 리서치랩과 ‘디지털미술아카이브’에서 갈무리한 자료들을 공개하고 기획전시도 열 계획이다. 개관을 맞아 시인이자 번역가, 비평가, 교육자로 활동했던 최민(1944∼2018)의 수집 작품 및 집필 자료 등의 컬렉션전과 김용익, 김차섭, 임동식 작가의 노트와 밑그림 등을 소개하는 ‘아카이브 하이라이트'전을 7월30일까지 연다. 미술관 소장 조각품과 주문 작품들을 소개하는 상설전도 마련하며 청소년을 위한 아키비스트(기록연구사) 체험 프로그램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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