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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퐁피두센터, 63빌딩에 들어온다…건축거장 빌모트가 설계

등록 2023-03-20 14:16수정 2023-03-21 02:34

한화그룹 협업…2025년 개관
연 2회 소장품 전시 계획
퐁피두센터 바깥 모습. 한화그룹 제공
퐁피두센터 바깥 모습. 한화그룹 제공

세계 미술계에서 미국의 뉴욕현대미술관(MoMA), 영국의 테이트모던과 더불어 ‘빅3’ 현대미술관으로 꼽히는 프랑스 ‘퐁피두센터’가 한국에 분관을 설치한다. 한화그룹은 지난 1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한화문화재단 신현우 이사장과 퐁피두센터 로랑 르봉(Laurent Le Bon) 관장이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가칭)을 설립 운영하는 데 합의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미술관이 설치되는 곳은 한화가 관리 운영 중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으로 2025년에 분관을 열 예정이다. 한화는 개관일로부터 4년간 한국에서 퐁피두센터 운영권을 보장받으며 한화문화재단이 운영을 맡게 된다. 한화 쪽은 “지난 2018년부터 퐁피두센터 유치를 타진해 왔으나 코로나 등 여러 이슈로 논의가 진척되지 못하다 최종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퐁피두센터 한국 분관은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일부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서 꾸준히 유치 프로젝트가 추진되어 왔다. 최근에는 부산시와 인천시가 퐁피두센터 관계자들을 지속적으로 만나며 적극적인 유치 협력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앞으로 한국 분관에서는 해마다 퐁피두센터 소장품으로 기획전시를 두 차례 열고, 퐁피두센터 쪽에는 브랜드 로열티, 작품 대여료, 컨설팅 지원비 등을 지급하게 된다. 한화 쪽은 퐁피두센터 소장품 전시 외에도 현대적 이미지에 걸맞는 자체 기획전시를 연 2차례 따로 개최하고 예술체험 교육장 용도의 어린이 미술관 등을 운영하겠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지난 19일 한화그룹과 퐁피두센터 관장이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설립에 대한 양해 각서를 체결하는 모습. 한화그룹 제공
지난 19일 한화그룹과 퐁피두센터 관장이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설립에 대한 양해 각서를 체결하는 모습. 한화그룹 제공

미술관 개관은 2025년 상반기가 목표다. 한화 쪽은 올해 미술관 건립을 위한 빌딩 내부 개수 공사를 시작한다. 설계작업은 장 미셀 빌모트가 맡는다. 루브르박물관과 대영박물관 내부,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등을 설계한 프랑스 건축거장이다. 63빌딩은 지하부터 지상 4층까지 1천여평의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다양한 문화 관련 딸림 시설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그룹 쪽은 “국내 문화예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새로운 랜드마크 건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퐁피두센터는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힌다. 1960~70년대 프랑스 대통령을 역임한 조르주 퐁피두(1911~74)를 기려 만들어졌다. 미술관 외에도 공연장, 극장, 도서관, 서점, 카페 등이 들어선 복합문화시설이며 코로나 이전 기준 연간 관람객이 300만명을 훌쩍 넘는 초대형 전시관이다. 샤갈, 마티스, 칸딘스키, 피카소, 프란시스 베이컨, 로버트 라우센버그, 앤디 워홀 등 거장들의 작품 약 12만여점을 소장하며 해마다 특색있는 기획전을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 프랑스 외에도 2015년 스페인 말라가, 2019년 중국 상하이와 파트너십을 맺어 해외관을 운영하고 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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