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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소설가·영화감독 천명관 ‘고래’로 부커상 국제부문 후보

등록 2023-03-14 20:55수정 2023-03-15 11:01

최종 후보 다음달 18일
천명관 작가. 부커상 누리집
천명관 작가. 부커상 누리집

영화감독이기도 한 천명관(59) 작가가 세계 3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에 올랐다. 부커상 후보에 오른 다섯번째 한국 작가다.

부커상 심사위는 누리집을 통해 14일(현지시각) 천명관 작가의 2004년 작품 <고래>를 포함해 12개 국가 출신의 13개 작품(11개 언어권)을 2023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롱리스트)로 발표했다. 부커상은 영 연방 작가의 영어 소설을 대상으로 하되, 2005년부터 영국에서 번역 출간된 국외 작품을 대상으로 인터내셔널 부문을 시상해왔다. 이 부문 특성상, <고래>를 영어로 옮긴 김지영 번역가도 함께 후보 명단에 올랐다. 이 부문 상금은 5만파운드로 작가와 번역가가 동등하게 나눠 갖는다.

“8개국 언어로 번역된 작품의 한국 소설가 및 시나리오 작가, 감독”이라고 소개한 부커상 심사위는 “<고래>는 한국의 외딴 마을을 배경 삼아 세 인물(금복·춘희·외눈박이 여성)의 삶을 따라간다”며 “경이로움과 사악한 유머로 가득한 소설” “전근대 사회에서 탈근대 사회로의 급속한 전환 과정에서 한국이 겪은 변화를 재조명한 풍자 소설”로 평가했다.

김지영 번역가. 부커상 누리집
김지영 번역가. 부커상 누리집

천명관 작가는 골프숍, 보험사, 영화사 등에서 말단 직원으로 일하다 서른 중반에 자신의 시나리오 <북경반점>이 영화화되었고, 마흔이 넘어 소설로 이름을 알렸다. 2020년엔 범죄영화 <뜨거운 피>로 감독 데뷔했다.

<고래>는 2004년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은 작품으로, 이전 작품은 전년도 문학동네신인상을 받은 ‘프랭크와 나’에 불과했다. 당시 문학동네소설상을 심사했던 소설가 은희경은 <고래>를 두고 “인물 성격, 언어 조탁, 효과적인 복선, 기승전결 구성 등의 기존 틀로 해석할 수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부커상 심사위는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 가운데 6편만 다음달 18일 최종 후보(쇼트리스트)로 고르고, 5월23일 수상작을 발표한다. 지난해 정보라 작가가 <저주토끼>로 최종 후보에, 박상영 작가가 1차 후보에 올랐고, 2016년 한강 작가가 맨 부커 인터내셔널상(맨그룹 공동 후원 당시)을 받았다.

이번 1차 후보엔 중국, 우크라이나, 프랑스, 불가리아 작가 등이 올랐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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