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한 <오마주>의 신수원 감독. 여성영화인모임 제공
여성영화인모임이 선정하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으로 영화 <오마주>의 각본과 연출, 제작을 맡은 신수원 감독(55)이 선정됐다.
여성영화인모임이 주최하는 ‘2022 여성영화인축제’는 올 한해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친 여성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여성영화인상을 비롯해 총 11개 부문의 수상자를 12일 발표했다.
영화 <오마주>는 1960년대 활동했던 여성 영화감독 홍은원의 <여판사>를 중년 여성 감독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을 따라 과거를 여행하면서 고된 일상 속에 잊었던 영화에 대한 열정을 다시 찾게 되는 여정을 담은 영화다. 중학교 역사 교사를 하다 영화로 진로를 바꾼 신수원 감독은 <명왕성>(2013), <마돈나>(2015) 등으로 국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았고, 문근영이 주연한 <유리정원>은 2017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앞서 여성영화인모임은 문근영 배우를 올해 처음 제정한 ‘강수연상’의 첫 수상자로 발표한 바 있다.
연기상을 수상한 이정은 배우. 여성영화인모임 제공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하윤경 배우. 여성영화인모임 제공
이밖에도 <오마주>의 주인공인 이정은 배우가 연기상을 수상했고 공로상은 고 강수연 배우(1966~2022), 각본상은 <헤어질 결심>의 정서경 작가, 감독상은 다큐멘터리 <수프와 이데올로기>의 재일동포 양영희 감독이 수상했다. 기술상은 <범죄도시2>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특송>의 김선민 편집감독에게 돌아갔다. 다큐멘터리상은 <미싱타는 여자들>의 김정영·이혁래 감독, 제작자상은 <장르만 로맨스>의 백경숙 제작자, 신인연기상은 <경아의 딸>의 하윤경 배우, 홍보마케팅상은 <불도저에 탄 소녀> <오마주> 등을 담당한 로튼스마일크리에이션(로스크)가 받았다.
올해 23주년을 맞은 ‘2022 올해의 여성영화인인상’은 한 해 동안 중요한 활약을 펼친 여성 영화인을 조명하는 국내 유일의 여성 영화인 시상식이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문소리 배우의 사회로 진행된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