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예나 피디(사진 왼쪽)와 펭수. 교육방송 제공
인기 캐릭터 ‘펭수’를 만들어 이름을 알린 이슬예나 피디가 <교육방송>(EBS)을 떠나 종합편성채널 <제이티비시>(JTBC)로 이적한다. <교육방송> 쪽은 8일 오전 <한겨레>에 “이슬예나 피디가 <제이티비시>로 옮기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슬예나 피디는 2019년 4월 시작한 방송 <자이언트 펭티브이(TV)>에서 펭수 캐릭터를 선보이면서 화제를 모았다. 펭수는 ‘남극에서 스타가 되려고 한국에 온 10살 아이’라는 콘셉트로, 이전 <교육방송> 캐릭터와 달랐다. 할 말 다 하는 솔직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고 위로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만들었는데 오히려 20대 이상 어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이슬예나 피디는 2019년 말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 가을 어린이 콘텐츠를 만드는 팀에서 펭수를 생각해 냈다. 펭수는 2019년 2월부터 준비해서 한 달여만에 탄생했고, 방송은 유튜브와 티브이에서 4월2일 시작했다. (유튜브로 떠난) 초등학생들을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펭수는 방송사간 벽을 허물고, <교육방송> 인형 캐릭터가 영화 시사회를 진행하고, 팬미팅을 갖고, 팬 사인회를 여는 등 대한민국 방송사에서 없었던 다양한 일들을 해냈다. <한국방송대상>에서 유재석 등 ‘사람’들과 대결하며 상도 받았다.
‘말도 안 되는’ 펭수를 만들었으니 이슬예나 피디한테는 그동안 다른 방송사에서 이적 제안이 많았다고 한다. <교육방송>의 한 관계자는 “<제이비티시>로 이적한다고 했을 때 회사에서 계속 잡았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슬예나 피디는 2011년 <교육방송>에 입사했다. <딩동댕 유치원>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등을 연출했다. <자이언트 펭티브이(TV)>로 <제32회 한국피디대상>에서 ‘올해의 피디상’을 받았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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