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겸 배우 정호연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넥스트 100인’(TIME100 NEXT)에 선정됐다.
<타임>이 28일(현지시각) 발표한 100인 명단을 보면, 정호연은 한 분야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신인을 선정하는 ‘경이로운 인물’(phenoms)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정호연이 출연해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의 말을 빌려 그를 소개했다. 황 감독은 “정호연이 매일 자신의 명성, 기대, 성공을 향한 질투, 욕망과 싸우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종종 농담으로 그를 ‘전사’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이어 “정호연이 수많은 전투를 치를 기술과 용기를 갖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그의 연기가 전장이 아닌 휴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무대에서 모델로 활동해온 정호연은 연기 데뷔작인 <오징어 게임>으로 지난해 미국 주요 시상식을 휩쓸었다. 미배우조합상(SAG) 여우주연상과 ‘크리틱스초이스 슈퍼 어워즈’ 액션 시리즈 부문 여자 연기상을 받았고,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정호연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배우 톰 행크스, 젠데이아 등이 소속된 미국 대형 연예 에이전시 ‘크리에이티브아티스트에이전시’(CAA)와 전속계약을 맺고 글로벌 활동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박지현 전 위원장은 ‘넥스트 100인’의 ‘리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박 전 위원장을 “지난 3월 한국 민주당의 임시 공동대표로 임명됐다”고 소개하며 “텔레그램의 악명 높은 성 착취 구조 ‘n번방’을 폭로하고 신상을 숨겨온 그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높이기 위해 공개석상에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거에 패배하고 6월에 사임하면서 비대위원장직을 맡은 기간은 짧았지만, 급격한 인지도 상승은 그를 한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정치인 중 한명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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