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이유미가 4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게스트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이유미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에서 여우게스트상을 받았다. 비영어권 드라마의 에미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유미는 에미상을 수상한 첫 한국 배우가 됐다. <오징어 게임>은 또 시각효과상·스턴트퍼포먼스상·프로덕션디자인상도 수상했다.
미국 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는 4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제74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을 열고 이렇게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트위터로 전했다.
게스트상은 출연 시간이 5% 이상, 50% 이내에 해당하는 배우를 대상으로 하는 연기상으로, 드라마 에피소드마다 주인공급 역할을 한 배우에게 준다. <오징어 게임>에서 이유미는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폭력을 일삼은 아버지를 죽인 혐의로 옥살이를 한 뒤 게임에 참가한 지영을 연기했다. 특히 ‘깐부’ 에피소드에서 정호연이 연기한 새벽과 짝을 이뤄 보여준 애틋한 연기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이유미가 4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게스트상을 수상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이유미는 상을 받은 뒤 현지 인터뷰를 통해 “너무 행복하다. 믿어지지 않는다. 빨리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다. 감사하다”며 “(에미상 트로피는) 집에서 가장 잘 보이는 데에 딱 자리 잡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에미상은 기술진과 스태프를 대상으로 하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과 배우와 연출진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 두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식을 진행한다. <오징어 게임>은 모두 13개 부문에서 14개 후보에 올랐는데, 이날 먼저 발표된 7개 부문에서 벌써 4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이유미가 4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게스트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오는 12일(현지시각) 열리는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박해수·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상태여서 몇 개의 트로피를 추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