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SM)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연예기획사로서는 처음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다.
에스엠과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는 5일 오전 서울 성수 신사옥에서 유엔글로벌콤팩트 가입증서 전달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성수 에스엠 대표,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글로벌콤팩트는 유엔이 2000년 전 세계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경영 실천을 유도하고자 만든 국제협약이다.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등 10개 분야에서 기업이 지켜야 할 원칙을 세웠으며, 정식 회원으로 가입한 기업들은 이 원칙을 잣대로 자체 평가한 내용을 담은 이행결과 보고서(COP)를 해마다 유엔에 제출, 공개해야 한다. 현재 전 세계 162개국 1만8000여 회원을 두고 있다.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한국의 대중음악과 문화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에스엠의 가입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에스엠은 이날 오후에 낸 관련 보도자료에서 “이에스지(ESG,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올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에스지 교육을 시행하고,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이에스지 실무 협의체를 구성 및 운영하는 등 본격적인 이에스지 경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성수 에스엠 대표는 해당 보도자료를 통해 “에스엠은 문화기술(CT, Culture Technology)을 기반으로 최고의 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는 이에스지 경영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가치와 동일하다”면서, “이번 유엔글로벌콤팩트 가입을 계기로 글로벌 규범을 경영 활동 전반에 내재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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