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에서 지난 3월 선보인 드라마 <돼지의 왕>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판타지아 필름 페스티벌 2022’에 공식 초청됐다. ‘판타지아 필름 페스티벌 2022’는 북미지역 최대의 장르 영화제로, 이 행사에서 드라마 시리즈를 상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판타지아 필름 페스티벌 쪽은 <돼지의 왕>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을 통해 “드라마 시리즈 초청은 최초 사례여서 고민했지만, 반전을 거듭하는 매혹적인 액션물이어서 상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페스티벌 쪽은 또한 “<돼지의 왕>은 영상미와 내러티브가 좋고 학교폭력과 계급투쟁을 논하며 그 속에서 감동을 선사한다”고 평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총 12부 중 1~4부를 선보인다.
<돼지의 왕>은 영화 <부산행>으로 유명한 연상호 감독이 2011년 제작한 동명의 단편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 학창 시절 학교폭력에 내몰렸던 경민과 종석이 성인이 되어 재회한 이후의 이야기다. 원작은 두 사람의 대화로 과거를 회상한다면 드라마는 단편을 시리즈(12편)로 각색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원작의 재미를 살리면서 긴장감을 더해 호평받았다. 방영 당시 어린 시절 종석과 경민, 철이를 연기한 심현서, 이찬유, 최현진의 연기가 특히 화제를 모았다.
1996년 시작해 올해 26회째를 맞는 ‘판타지아 필름 페스티벌 ’은 매년 여름 캐나다 몬트리올 지역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에서 선보인 장르물을 선별해 공개하고 시상한다. 올해는 7월14일부터 8월3일까지 열린다. 한편, 드라마는 지난달 19일 밤 10시30분부터 <오시엔>(OCN)에서도 방영 중이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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