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이 창립 30년을 기념해 이달 28~30일 개최하는 ‘2022 젊은작가포럼-전복과 회복’의 기자간담회가 15일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렸다. 사진은 기획위원으로 참여한 양경언, 박혜진, 강동호, 김건형 평론가(왼쪽부터). 대산문화재단 제공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창립 30돌을 맞아 ‘2022 젊은작가포럼-전복과 회복’을 28일부터 사흘간 개최한다. 최은영, 최진영, 박서련, 정용준 등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문인 15명과 강동호·김건형·박혜진·양경언 평론가가 기획위원으로 참여해 5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한다.
포럼을 주최하는 대산문화재단 쪽은 15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998년 새천년을 앞두고 문학의 위기와 미래에 대해 논의했던 ‘2000년을 여는 젊은작가포럼’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촉발된 대전환 시기에 문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이번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1998년 포럼 당시 ‘젊은작가’로 참여했던 김혜순 시인, 은희경·김영하 소설가 등이 등단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던 1980년대에 태어난 문인들이다. 포럼의 기획위원장을 맡은 강동호 평론가(인하대 교수)는 “그동안 사회가 변하고 지식이 생산 유통되는 방식도 달라진 만큼 강연 중심이었던 1998년 포럼과 달리 좀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해 심도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형식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28일 진행되는 ‘세션1’은 ‘코로나(이후) 시대의 삶, 연결과 단절’이라는 주제로 강동호 평론가와 서이제·정용준·최은미 소설가가 참여한다. 29일 열리는 ‘세션2’와 ‘세션3’에서는 각각 ‘노동하는 인간, 내/일을 위한 시간’, ‘움직이는 몸, 말하는 몸’이라는 주제로 김현 시인과 김혜진·최진영 소설가와 양경언 평론가(세션2), 김멜라·김유담 소설가, 백은선 시인과 김건형 평론가(세션3)가 대화를 나눈다. 청년과 노동에 관한 주제로 토론을 진행할 양경언 평론가는 “최근 미디어에서 청년들은 건실한 노동은 기피하고 코인 등 투기 열풍에 빠지거나 ‘허영 인플레이션’ 등의 이미지로 투영되고 있지만 여전히 노동은 장기 실업 등으로 고통받거나, 안정된 노동환경이 주어지지 않는 등 청년의 실존적인 문제로 남아있다”면서 “작품에 지금의 청년들이 처한 노동현실을 진중하게 담아온 작가들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30일에는 종이가 아닌 새로운 매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책의 미래, 미래의 책’이라는 주제로 박서련 소설가와 배수연·유희경 시인, 박혜진 평론가가 세션4를, 역사 작품과 페미니즘을 논하는 ‘이야기되는 역사, 이야기하는 여성’ 주제로 최은영·한정형·임솔아 소설가와 박혜진 평론가가 세션5를 진행한다.
각 세션은 대산문화재단 유튜브 채널(
daesan" target="_blank">youtube.com/daesan)에서 생중계된다. 재단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한 관객 50명은 포럼이 진행되는 아트센터(서울 중구 정동1928) 2 층 라운지에서 현장 참여가 가능하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