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의 한 장면. 한국방송 제공
피난민에서 ‘국민 엠씨(MC)’까지, 송해의 96년 일대기를 트로트 뮤지컬 형식으로 담아낸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가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만난다. 오는 12일 방송 예정인 <전국노래자랑>도 송해 추모 특집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8일 송해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뒤 <한국방송>(KBS)이 추모특집 방송을 마련했다. 한국방송 편성표를 보면, 이날 밤 10시 <국민MC 송해 추모특집-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한국방송1)와 밤 12시10분 <국민MC 송해 추모특선 KBS걸작 다큐멘터리-송해, 군함도에서 백두산까지 아리랑>(한국방송1)이 방송된다.
<국민MC 송해 추모특집-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는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난 유년 시절의 송해부터, 월남 뒤 극단 활동을 거쳐 ‘국민 진행자’가 된 노년의 송해까지, 96년의 일대기를 뮤지컬 형식으로 만든 방송이다. 정동원, 이찬원, 영탁, 신유 등이 나이대별 송해를 연기했으며, 지난 1월 한국방송 설 대기획으로 방송됐다. 이 방송에서 송해는 자신의 삶을 담은 노래 <내 인생 딩동댕>을 직접 열창하기도 했다. 송해는 생전 정동원, 이찬원, 송가인 등 <전국노래자랑>을 거쳐간 가수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송해, 군함도에서 백두산까지 아리랑>의 한 장면. 한국방송 제공
<송해, 군함도에서 백두산까지 아리랑>은 2016년 한국방송이 추석특집으로 방영한 다큐멘터리다. 당시 한국방송이 ‘세계 한인의 날’(10월5일) 10주년을 맞아 재외동포재단과 함께 세계 10개국에서 개최한 ‘재외동포와 함께하는 KBS 전국노래자랑 세계대회’ 예선과 함께 제작됐다. 송해가 원폭 피해, 강제징용 피해를 겪은 재외동포들을 직접 만나며, 백두산을 찾아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아리랑’을 부른다. 한국방송 관계자는 “<전국노래자랑>도 추모 특집으로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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