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영화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3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누적 관객 6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첫 기록이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노 웨이 홈>은 지난 주말 사흘(12월31일∼1월2일) 동안 70만5000여명(매출액 점유율 65.1%)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자치했다. 지난달 15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607만4000여명을 기록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600만명을 돌파하며 다시 한 번 흥행 성적을 경신했다. <…노 웨이 홈>은 개봉 14일 만인 지난달 28일 누적 관객 500만명을 돌파하며 2020년 팬데믹 확산 직전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475만명)을 제치고 2020∼2021년 최고 흥행작에 오른 바 있다.
‘스파이더맨’ 3부작 마지막 편인 <…노 웨이 홈>은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자신의 정체가 탄로가 남으로써 생긴 문제를 해결하고자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다중우주)가 열리면서 벌어지는 얘기를 담았다. 토비 매과이어의 ‘스파이더맨’ 3부작(2002~2007), 앤드루 가필드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부작(2012∼2014) 등 거의 20년에 걸친 이전 시리즈의 주요 인물들이 총출동해 오랜 팬들부터 새로운 팬들까지 모두 사로잡은 게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박스오피스 2위는 20만8000여명(19.2%)의 관객을 모은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이 차지했다. 지난달 22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77만6천여명이다. 곽재용 감독의 로맨스 영화 <해피 뉴 이어>가 11만3000여명(10.2%)의 관객을 모아 3위에 올랐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