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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조작 논란 ‘골 때리는 그녀들’ PD 교체…“환골탈태하겠다”

등록 2021-12-27 16:31수정 2021-12-27 16:42

PD·CP 교체 등 제작팀 재정비…29일 결방
SBS 자체조사 “일부 회차 골득실 순서 방송과 달라”
예능 허용 범위 넘은 것”…팬 진심 잊지 않겠다
프로그램 갈무리
프로그램 갈무리

경기 과정을 조작해 논란이 된 <골 때리는 그녀들>이 책임 프로듀서(CP)와 프로듀서(PD)를 교체 및 징계하기로 했다.

<에스비에스>는 27일 공식입장을 내어 “자체 조사 결과 시즌1,2 모든 경기의 승패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바뀐 적이 없으나, 일부 회차의 골 득실 순서가 실제 방송된 내용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무리 예능이 재미라는 가치에 우선순위를 둔다고 하더라도 골 득실 순서를 바꾸는 것은 그 허용 범위를 넘은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제작팀을 재정비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하겠다는 각오다. 오는 29일은 결방하며, “환골탈태하겠다”는 표현까지 썼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지난 22일 구척장신팀과 원더우먼팀의 대결에서 긴장감을 더하려고 골 득실 순서를 바꾸고 조작했다. 전반전 5대0에서 후반 6대3으로 끝난 경기를 3대0으로 시작해 3대2, 4대2, 4대3(전반전)에 이어, 6대3으로 종료하는 것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사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의혹을 제기하면서 밝혀졌다. 누리꾼들은 화이트보드에 손으로 적은 점수와 티브이 화면에 자막으로 나온 점수가 다르다는 것과 같은 전반전인데도 관객석에 앉아있는 감독들의 위치가 장면마다 다른 점 등을 찾아냈다.

티브이 화면 속 점수와 화이트보드 수기 점수가 다르다. 온라인 커뮤니티 제공
티브이 화면 속 점수와 화이트보드 수기 점수가 다르다. 온라인 커뮤니티 제공

이에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예능프로그램이 재미를 위해 편집으로 순서를 뒤바꾸는 일은 흔하지만, 스포츠의 진정성을 내세운 데다가, 축구를 잘 모르던 이들이 서서히 성장해가는 과정 자체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프로그램이 그 과정을 조작했다는 사실에 시청자들의 배신감이 더 컸다. 이 프로그램은 ‘진정성’을 앞세워 지난 18일 <에스비에스 연예대상>에서 ‘최우수 프로그램상’ ‘감독상’ ‘작가상’ 등 8관왕을 차지했다.

<골 때리는 그녀들> 팬들은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와 제작진의 구체적인 입장 표명 및 제진진 교체 요구, 전후반 경기 진영 교체, 전광판 도입, 방송 종료 후 무편집 경기 영상 업로드를 원한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에스비에스> 쪽은 “<골 때리는 그녀들>은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성원 속에 성장했음을 잊지 않겠다. 2022년 새해에는 더욱 진정성 있는 스포츠 예능으로 거듭나 돌아오겠다”며 “선수, 감독 및 진행자의 뜨거운 열정과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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