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필름스쿨’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 CNN 누리집 영상 갈무리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다음 이야기가 펼쳐진다면 어떤 내용이 될까? <오징어 게임>의 극본을 쓰고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끈다.
미국 <시엔엔>(CNN)은 8일(현지시각) 누리집에 황 감독이 ‘시엔엔 필름스쿨’과 한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황 감독은 인터뷰에서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어떤 얘기를 할지 열어놓은 구석이 있다. 아직 설명이 안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프론트맨(이병헌)의 과거, 경찰 준호(위하준)의 이야기 등을 시즌1에서 설명하지 않았다. 시즌2를 하게 되면 이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가방에 딱지를 넣고 다니는 남자(공유)의 이야기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혼자 시리즈를 쓰고 제작하고 연출하는 것은 너무 큰일이라 시즌2 생각을 하면 걱정이 많이 된다”며 <오징어 게임> 촬영 동안 스트레스로 치아가 6개나 빠졌다는 국내 언론 인터뷰 내용도 또 한번 언급했다.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의 두 주인공 서사가 실제 자신의 경험에서 나왔다고 했다. 그는 “두 주인공 성기훈(이정재)과 조상우(박해수)는 저의 양면을 대변한다. 저는 기훈처럼 서울 쌍문동에서 홀어머니 밑에서 경제적으로 어렵게 자랐고, 동시에 상우처럼 서울대에 다니면서 동네 사람들의 기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의 엄청난 성공과 인기에 대해 “방탄소년단(BTS)이 된 건가 하는 기분이 들고, <해리 포터>나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를 만든 것 같은 기분도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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