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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예술의 전당 이사장 박용만 회장

등록 2021-09-29 17:19수정 2021-09-30 02:31

왼쪽부터 박용만 이사장과 황희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왼쪽부터 박용만 이사장과 황희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는 29일 예술의전당 이사장에 박용만(66)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을 임명했다.

박 신임 이사장은 두산그룹 창업주의 6남1녀 가운데 5남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거쳐 보스턴대학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두산그룹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지냈다. 그는 올 상반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던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된 뒤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난 상태였다.

황희 장관은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 신임 이사장이 경영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과 폭넓은 인적 연계망을 바탕으로 예술의전당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평소 사내 음악회와 사진전 등을 직접 기획하기도 했고 명동·정동극장 이사장, 국립오페라단 이사장, 예술의전당 이사 등으로 문화예술단체 경영에도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가톨릭신자(실바노)로 몰타기사단의 한국 대표인 그는 지난 2019년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노동자들이 70, 80년간 사용한 낡은 손수레를 해체한 뒤 십자가로 만들어 이듬해 명동성당에서 전시한 <구르마, 십자가가 되다>를 기획해 화제를 모았다. 10개의 ‘구르마 십자가’ 가운데 하나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해졌고, 또 하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첫 흑인 추기경인 윌튼 그레고리 워싱턴 대교구 대주교에게 선물한 덕분에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임석규 선임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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