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액션 영화 <악녀>가 미국 아마존 스튜디오의 티브이(TV) 시리즈로 만들어진다.
미디어그룹 뉴(NEW)는 자사가 배급했던 <악녀>로 아마존 스튜디오와 리메이크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영화를 연출했던 정병길 감독이 파일럿 에피소드 연출과 총괄 프로듀서를 맡는다. 또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의 작가 더그 정이 프로듀서로, 드라마 <다이너스티>와 영화 <슬리피 할로우>의 작가 프란시스카 후가 파일럿 에피소드 작가이자 총괄 프로듀서로 합류했다.
2017년 개봉한 <악녀>는 여성 킬러 숙희(김옥빈)의 이야기를 그린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로, 강렬한 액션 장면이 호평을 받았다. 개봉 직전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돼 상영되기도 했다.
영화는 <빌러니스>(Villainess)라는 제목의 티브이 시리즈를 통해, 백인 부모에게 입양돼 미국 작은 도시에서 길러졌다고 믿는 한 아시아 여성이 서울 여행 중 겪는 사건을 통해 자신과 조국이 연관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진실을 파헤치고자 어둡고 부패한 조직에 맞서는 이야기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캐스팅과 공개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지난 5월 영화 제작사 엠지엠(MGM) 인수를 발표한 데 이어,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프라임 비디오에 유니버설픽쳐스 영화를 추가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악녀>를 바탕으로 만드는 <빌러니스>도 추후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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