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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이상해도 괜찮아’…발칙한 장르영화축제 부천영화제 개막

등록 2021-07-08 15:57수정 2021-07-09 02:32

8~19일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 병행
개막작 대만 판타지 멜로 ‘만 년이…’
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 <만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 스틸컷.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회 제공
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 <만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 스틸컷.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회 제공

새로운 상상력의 장르영화 축제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8일 경기도 부천 씨지브이(CGV) 소풍 등에서 여정을 시작했다. 올해로 25회를 맞는 부천영화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11일 동안 진행된다.

올해 슬로건은 ‘이상해도 괜찮아’다. 주류에서 벗어난 발칙한 상상력의 장르영화를 지지해온 부천영화제의 기본정신과 더불어 비정상적인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위로를 담았다.

이번 영화제에선 47개국에서 출품된 25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특히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제작하고 타이 스타 감독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한 공포영화 <랑종>이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 장편’에는 <랑종> 외에도 필리핀 출신 래 레드 감독의 <공동주택 66>, 대만 쉬푸샹 감독의 <속거나 속이거나> 등이 초청됐다.

8일 오전, 경기 부천시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에서 개막작 &lt;만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gt;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오승훈 기자
8일 오전, 경기 부천시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에서 개막작 <만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오승훈 기자

개막작은 대만 출신 구파도 감독의 판타지 영화 <만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다. 사후세계와 환생이라는 동양적 세계관에 멜로를 버무린 영화로, 인연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돋보인다. 번개에 맞아 돌연사한 샤오룬(커전둥·가진동)은 생전의 기억을 잃은 채 사후세계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남자친구에 의해 죽임을 당한 핑키(왕징·왕정)와 만나 가까워진다. 파트너를 이룬 샤오룬과 핑키는 인간으로 환생하기 위한 저승의 테스트를 가까스로 통과한다. 이승을 자유자재로 드나들게 된 샤오룬과 핑키 앞에 생전 그들과 인연을 맺었던 이들이 나타나면서 두 사람은 잊었던 기억을 되찾는다.

지난 2017년 <몬몬몬 몬스터>로 부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구 감독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를 보고 아이들의 사후세계에 대한 세계관이 바뀌었으면 한다”며 “‘죽은 이후 세상도 재미있구나’ 하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영화제는 15일까지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이후 16~18일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통해 146편의 영화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행사장 입구에 에어 샤워기를 설치하고 발열 체크와 소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천/오승훈 기자 vi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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