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권 지음/열린책들·1만원 아빠와 딸, DMZ를 걷다
최동군 지음/열린책들·1만2000원 통일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춘석·이태호·임헌조·정한울 지음/열린책들·1만원 100년 전 역사에서 통일을 묻다
함규진 지음/열린책들·1만원 그림으로 떠나는 금강산 여행
박계리 지음/열린책들·1만2000원 1986년 11월17일 <조선일보>의 김일성 총격 사망 오보부터 지난해 4월 김정은 사망설까지, 북한을 다룬 뉴스는 유독 헛발질이 잦다. <북한 뉴스 바로보기> 지은이 구본권은 그 이유를 이렇게 진단한다. “정보 수요는 있지만 믿을 만한 정보가 공급되지 않는 상황은 신뢰성 낮은 정보가 유통 되기 좋은 환경이다.” 군사적으로 대치 중인 휴전 상대국에 대한 국민의 호기심은 여전한데, 폐쇄적인 북한 사회는 정보를 움켜쥐고 놔주지 않으니 수요와 공급 사이 빈틈을 오보와 가짜뉴스가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구독자 1000명을 넘긴 채널이 50개, 10만명을 넘긴 게 10개에 이를 정도로 ‘탈북 유튜버’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이 북한에 대한 정보량 자체를 늘리는 데는 분명 기여하지만 동시에 부정확한 정보를 확대 재생산하는 측면도 있는 게 사실이다. 허위사실에 기반한 갈등만큼 소모적인 게 없다. 지은이가 북한을 바로보려면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수용할 줄 아는 눈부터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북한 뉴스…>는 통일교육원과 출판사 열린책들이 공동 제작한 ‘손안의 통일’ 시리즈 여섯 번째 책이다. 추상적이고 당위적인 통일 담론을 여행, 예술, 미디어, 역사 같은 친숙한 창(窓)을 통해 새롭게 바라보도록 하려고 기획됐다. 2019년 1∼5권이 나왔고 이번에 시즌2로 6∼10권이 출간됐다. 아빠와 대학생 딸이 비무장지대(DMZ)를 여행하며 나눈 가상 대화로 구성된 <아빠와 딸, DMZ를 걷다>, 통일을 주제로 2년간 진행한 숙의 토론 결과물을 담은 <통일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100년 전 역사의 중심에 있던 고종, 명성황후, 이완용, 신채호 등이 ‘왜 우리나라는 자체적 근대화에 실패하고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을까’를 탐색하는 가상 토크쇼 <100년 전 역사에서 통일을 묻다>, 금강산에 다녀온 화가들이 그린 산수화를 통해 금강산을 ‘누워서 유람’하도록 안내하는 <그림으로 떠나는 금강산 여행> 등 발상과 스토리텔링에서 기존 통일서와 차별화를 꾀했다.
김승희. <천불봉의 겨울>. 1997년. 열린책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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