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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마스크 쓰느라 힘들었지? ‘새로운 산타’를 선물할게

등록 2020-12-18 04:59수정 2020-12-22 15:45

‘정리해고’ 산타의 재취업기, 시대상 반영한 풍자
불에 타고 눈에 젖은 소원 편지 실어 호기심 유발
주니어김영사 제공
주니어김영사 제공

거리를 수놓는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흥겨운 캐럴. 코로나19 감염증이 이 모든 것을 삼켜버린 올해에는 성탄절 분위기를 느끼기 쉽지 않다. 그러나 한 해 동안 답답한 마스크를 꾹 참아낸 착한 어린이에게는 성탄 선물이 필요한 법. 꽤 인상적인 경험을 선사할 크리스마스 어린이 책 2권을 소개한다.

산타클로스의 아르바이트

미켈레 디냐치오 글, 세르조 오리보티 그림, 이현경 옮김/주니어김영사·1만3000원

산타에게 편지가 왔어요

엠마 야렛 글·그림, 이순영 옮김/북극곰·1만5000원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산타클로스의 아르바이트>는 이탈리아 동화 작가 미켈레 디냐치오가 산타의 실직을 소재로 지은 창작동화다. 경제위기 속 적자로 신음하던 ‘국제 산타 우체국’은 정리해고를 선언한다. 산타 대신 드론이 선물을 배달토록 하고, 소원 편지는 태블릿 피시로 접수해 비용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일자리를 잃은 산타. 새 직장을 구하려 여기저기 면접을 보러 다니지만, 번번이 퇴짜 맞는다. “제가 말한 말끔한 용모는, 수염이 없는 얼굴입니다.” “구인 광고에 18∼30살만 지원할 수 있다고 쓰여 있을 텐데요.” 진공청소기를 파는 콜센터를 거쳐 산타가 마침내 찾은 새 직업은 환경미화원. “아무도 보지 않는 밤에” 일하고 “공동체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산타의 마음에 꼭 든다. 어느새 새 직장에 완벽 적응한 산타는 매일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만들어주는 계획을 세우고, 동료 베파나(주현절인 1월6일 전날 밤 빗자루를 타고 와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는 할머니)와 함께 협동조합을 설립한다. 이 과정에서 산타도 선물 같은 인연을 만나게 되는데…. 초등 고학년 이상.
주니어김영사 제공
주니어김영사 제공

<산타에게 편지가 왔어요>는 영국 작가 엠마 야렛이 짓고 그렸다. 크리스마스를 닷새 앞둔 밤, 산타의 집 굴뚝을 통해 군데군데 까맣게 그을린 편지가 툭 떨어진다. 문제는 소녀가 받고 싶은 선물을 적은 중요한 부분이 불에 타 보이지 않는

다는 것. 산타는 요정, 북극곰, 순록에게 도움을 청해 이 소녀가 받고 싶은 선물이 과연 무엇이었는지 알아내는 작업에 돌입한다. 가까스로 소녀가 원했던 선물을 맞춘 산타. 소녀의 감사편지엔 내년에 받고 싶은 선물이 적혀 있는데, 이번에도 딱 그 부분이 ‘눈물’(눈 녹은 물)에 젖어 형태를 알아보기 어렵게 번져버렸다. 산타는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까? 성탄절 주고 받던 입체카드처럼, ‘열어’보고 ‘당겨’볼 것이 많아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4살 이상.최윤아 기자 ah@hani.co.kr
북극곰 제공
북극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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