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의 대표 시 35편을 소재로 한 시 그림전이 지난 29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안 전시공간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다.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이 김소월 등단 100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 전시에는 김선두, 박영근, 배달래, 신장식, 장현주, 정용국 등 중견 화가 여섯 사람이 ‘엄마야 누나야’ ‘진달래꽃’ ‘잊었던 맘’ 등 김소월의 시 35편을 그림으로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이번 전시는 김소월의 대표시 6편(‘봄밤’ ‘엄마야 누나야’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옷과 밥과 자유’ ‘진닭래꽃’ ‘초혼’)을 선정해 오디오 낭송 파일도 제작했다. 관객들은 전시장에서 그림 옆에 부착된 큐아르(QR) 코드를 활용해 김소월의 시를 들으며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에 맞추어 김소월 시 그림집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홍용희 엮음, 교보문고)도 발간되었다. 김소월 등단 100주년 기념 시그림전은 교보아트스페이스 전시 뒤 교보문고 합정점 아트월로 자리를 옮겨 새달 5일부터 12월6일까지 이어간다.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 그림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