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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시인의 마을] 가난한 새벽 / 박구경

등록 2020-08-21 04:59수정 2020-08-21 09:44

가난한 새벽

                                    박 구 경

잠자듯 말뚝이 박혀 있다

하늘이 논물에 가만히 앉아 있다

무엇이 물거울을 건드리는가

50년 전쯤엔 여기가 아버지 얼굴이었다

천천히 두 손을 집어넣으니

삽자루를 타고 논물이 흐른다

국그릇에 걸쳐진 커다란 밥숟가락 같았다

저리로 가는 두꺼비

-시집 <외딴 저 집은 둥글다>(실천문학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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