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아지와 나선 산책길에 만난 집이 되어주는 풀꽃
자연관찰의 기쁨과 생태 일러스트의 아름다움 전해줘
자연관찰의 기쁨과 생태 일러스트의 아름다움 전해줘
글·그림 송현주/반달·1만5000원 세상에는 집이 많다. 더운 나라의 수상가옥, 추운 나라의 이글루, 여행자를 위한 하우스보트, 유목민의 집 게르, 빽빽한 도시의 아파트…. 사람들은 기후에 따라 사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집을 짓고 산다. 사람의 집만이 집이랴. 동물도 식물도 자기만의 집이 있다. 하지만 곧잘 잊는다. <우리 집>은 반려견 아지와 산책하며 작은 생명들의 집을 찾아 나서는 책이다. 세밀화 생태 그림책과는 또 다른 시각적 아름다움의 세계로 초대한다. 면밀한 관찰과 이를 단순화한 그래픽 일러스트 기법의 그림이 풀꽃의 기품을 한껏 드높인다. 이미지에 집중하라는 듯 글줄은 두 문장씩. 나태주 시인의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진실을 도면에 풀어놓는 듯하다. 걸음마 아이의 때묻지 않은 눈으로 몸을 한껏 낮춰 웅크리고 보면, 그곳엔 우리가 보지 못했던 집들이 있다.
면밀한 관찰과 이를 단순화한 그래픽 일러스트 기법의 그림이 풀꽃의 기품을 한껏 드높인다. 그림 송현주, 반달 제공
꿀이 가득한 아기벌들의 집은 부러움의 대상. 나뭇잎을 돌돌 말고 쏙 들어간 잠꾸러기 애벌레를 깨우다 달팽이집을 부술 뻔! 그림 송현주, 반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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