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일 지음/문학동네·1만5500원 “우트룸 세르부스 에스 안 리베르?” 라틴어로 “당신은 노예인가, 자유인인가?”라는 질문이다. 철저한 신분 사회였던 고대 로마에서 자유인에게는 공무담임권, 투표권, 상소권, 통혼권, 민회 발언권 등 광범위한 시민적 권리가 법으로 보장됐다. 반면, 노예는 ‘페르소나’(개별 인격체)가 아니라 ‘재산’에 불과했다. 노예 소유주는 “법률이 물건에 대해 인정한 권한”뿐 아니라 생사여탈권까지 노예에게 행사했다.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 사진은 로마 교구 주교(교황)좌 성당인 ‘산 지오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의 외관에 세워진 성상. 문학동네 제공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자를 돌로 쳐라.” 사진은 로마 시내 빌라 보르게제에 있는 17세기 추기경의 저택에 만들어진 여성상. 문학동네 제공
“한 가정의 아내는 가정의 우두머리(근본)이자 끝이다.” 사진은 로마 캄피돌리오 광장의 여신상. 문학동네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