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심 강한 참외씨의 탈출
흙으로 가는 길은 무사할까
계절감 돋우는 여름 그림책
흙으로 가는 길은 무사할까
계절감 돋우는 여름 그림책
임수정 글, 전미화 그림/한울림어린이·1만3000원 산에 들에 뽕나무 열매인 까만 오디와 새빨간 앵두 등이 익어가고, 땅 위에는 동글동글 참외와 수박이 노란빛, 초록빛을 뿜으며 여름 계절을 열고 있다. 아이와 함께한 둘레길 나들이에서나 바깥놀이 뒤 깎아먹는 노란 참외의 달콤한 맛은 입을 즐겁게 한다. <대단한 참외씨>는 초여름의 계절감을 한껏 돋우는 시원한 그림책이다. 샛노란 빛깔의 커다란 참외 표지는 순진무구한 어린아이의 마음처럼 밝고 가볍다. 참외를 한 입 베어물며 퍼지는 과즙에 넋을 놓고 있을 때, 어떤 ‘사건’이 벌어진다. 입 속으로 빨려들어가지 않고 흘러나온 어떤 참외씨의 탈출. 네댓 살 아이의 상상력에 맞춤한 모험담이 펼쳐진다. 조그맣고 여린 참외씨가 과연 험한 세상을 무사히 통과해서 맛있는 참외로 영글 수 있을까? 참외라는 한해살이 덩굴식물의 생태그림책으로 그려졌을 수도 있을 이야기는 참외씨의 모험과 성장 이야기로 버무려져 어린이 독자를 불러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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