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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독도 영유’ 증명하는 사료 ‘울릉도사적’ 추가 발견

등록 2018-10-23 15:36수정 2018-10-23 21:58

동북아역사재단, 필사본 2종 공개
조선의 울릉도 ‘수토’ 활동 확인 자료
민간기록 ‘항길고택 일기’도 기증받아
‘울릉도사적’이 실려있는 ‘교동수사만제록’ 내용.
‘울릉도사적’이 실려있는 ‘교동수사만제록’ 내용.
조선 후기 조선의 행정력이 울릉도에 미쳤으며, 독도의 존재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울릉도사적’의 또다른 필사본이 발견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도형)은 23일 재단이 최근 의성조문국박물관에서 새로 발견한 ‘울릉도사적’ 필사본 2종을 공개하고, 그 의미를 짚는 학술행사를 24일 연다고 밝혔다.

‘울릉도사적’은 숙종 시기 삼척영장 겸 울릉도 수토관이었던 장한상(1656~1724)이 울릉도를 ‘수토’(관리·수호)한 뒤 남긴 기록이다. 17세기 울릉도의 상황과 조선의 정책을 잘 말해줄 뿐 아니라 “울릉도 동남쪽 300여리에 섬이 있다”는 대목이 있어 ‘독도 영유권 수호’에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

‘울릉도사적’이 실려있는 ‘절도공양세실록’ 표지.
‘울릉도사적’이 실려있는 ‘절도공양세실록’ 표지.
울릉도 수토 활동이 담겨 있는 강릉김씨 감찰공파 ‘항길고택 일기’.
울릉도 수토 활동이 담겨 있는 강릉김씨 감찰공파 ‘항길고택 일기’.
최근 재단이 찾아낸 자료는 기존에 알려진 필사본(‘절도공양세비명’에 수록)과는 다른 이본 2종으로, 각각 ‘교동수사공만제록’과 ‘절도공양세실록’에 실려 있었다고 한다. 재단 쪽은 이 사료가 “조선 시대 수토관과 장한상의 업적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하는” 일본 학계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는 근거가 된다고 밝혔다.

또 재단은 25일 강원도 삼척 지역의 강릉김씨 감찰공파 종가 ‘항길고택’(恒吉古宅)에 대대로 전해내려온 일기 자료를 기증받는다고 밝혔다. 모두 13책 118권으로 추정되는 이 일기는 19세기까지도 2년마다 한 번씩 울릉도에 수토관이 꾸준히 파견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민간기록으로 꼽힌다.

곽진오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장은 “항길고택 일기에 수토 활동이 적혀있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아직 전체 자료가 꼼꼼하게 연구된 바 없었다. 이번에 재단에 기증된 뒤로 더 심화된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사진 동북아역사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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