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남북 함께 ‘승정원일기’ 번역 추진

등록 2018-08-07 14:55수정 2018-08-07 20:40

고전번역원 ‘남북한 협동 고전번역사업’
정조대 ‘승정원일기’ 중심으로 2030년까지
전체 완역은 6년 앞당겨 2045년께 가능
신승운 한국고전번역원장이 7일 서울 진관동 새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고전번역원 제공
신승운 한국고전번역원장이 7일 서울 진관동 새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고전번역원 제공
한국고전번역원(고전번역원·원장 신승운)이 북한의 고전 번역가들과 함께 <승정원일기>를 공동으로 번역하고 학술대회를 여는 등 남북한 학술교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동번역사업의 대상은 정조대 <승정원일기>로, 남북이 함께 번역에 나서면 <승정원일기> 전체의 완역 시기를 6년쯤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새 청사를 건립한 고전번역원은 새 청사 이전을 맞아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관동 시대’에 추진할 주요 사업들을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남북한 협동 고전번역사업’으로, 고전번역원은 지난 2014년에도 남북 공동번역 사업을 추진했다가 남북이 긴장이 심화되면서 무산된 바 있다. 고전번역원은 현재 통일부에 북한주민 접촉 승인을 신청했으며, 승인이 나는대로 북한 관계자들과 만나 공동 번역사업과 학술대회 개최 등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세워진 한국고전번역원 새 청사. 한국고전번역원 제공.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세워진 한국고전번역원 새 청사. 한국고전번역원 제공.
‘남북한 협동 고전번역사업’은 정조대 <승정원일기>를 중심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정조대 <승정원일기>는 3228만6236자에 달하며 예상 번역 책수는 350책이다. 북한에서는 사회과학원 소속 민족고전연구소가 한문고전 번역을 전담하는데, 이미 1991년에 <조선왕조실록>을 완역하여 <리조실록>이라는 이름으로 400책을 펴내는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앞으로 향후 2년 정도는 서로의 성과를 교류하고,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정조대 <승정원일기> 협동번역사업을 펼친다는 것이 고전번역원 쪽의 계획이다. <승정원일기>의 현재 번역률은 22%에 불과한데, 남북한이 계획대로 협동 번역사업을 편다면 2045년까지 <승정원일기> 전체의 완역을 해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고전번역원은 올해를 한국인이 저술한 모든 한문고전을 집대성하는 <한국고전총간> 편찬사업의 준비년으로 삼고 있으며,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전번역원 쪽은 “<한국고전총간> 편찬은 한국 고전의 체계적 인식, 안정적 보존, 편리한 활용, 폭넓은 보급을 가능케 하여 우리 역사와 문화의 연구와 활용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