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통계 이야기
김영진 글, 송진욱 그림/책숲·1만3000원 사람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것은 미래다. 미래를 안다면 다가올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유리한 조건을 먼저 확보할 수 있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미래를 알기 위해서 점을 치거나 신탁을 받았다. 때론 인간 사회의 누적된 경험들이 미래를 아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복잡해진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점점 더 미래를 내다보기 힘들어졌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그나마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우리의 무기는 무엇일까? <통계랑 내 인생이 무슨 상관이라고>를 쓴 통계 전문가 김영진은 “개인의 경험보다는 변화의 흐름과 패턴을 읽을 수 있는 빅데이터, 바로 통계”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이 책이 통계를 활용해 미래를 읽는, 어떤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지은이는 우리가 왜 통계를 알아야 하고 공부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밝히는 데 집중한다. 현실에 빗댄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지은이의 설명을 돕는다. 무엇보다 통계는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이다. 대상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대상을 단순화시키는 것이며, 대상을 ‘측정’해서 “단 하나의 숫자로 표현하는 것”이 바로 그런 작업이다. 그런데 우리의 몸무게가 때마다 다르게 나타나듯, 측정된 숫자는 항상 일정하지 않다. 그렇다면 몸무게를 수십 번 재어서 그 데이터에서 ‘평균값’을 얻어야 한다. 그 평균값이 얼마나 대상을 제대로 나타내는 숫자인지는, ‘분산’과 ‘표준편차’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통계는 촘촘히 엮인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법들을 통해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들을 알려준다. 청소년.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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