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신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공전하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진흥원) 신임 원장에 김수영(53) 전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임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김 원장이 진흥원 임원추천위 공모 절차를 거쳐 선임됐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콘스탄츠대에서 플라톤으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문학과지성사에서 편집부장, 편집주간을 거쳐 대표이사까지 역임했다. 이후에 한국출판인회의 정책위원장을 거쳐, 2014년부터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지에서 나온 이후 로도스출판사를 만들어 운영해오다 최근 출판사 경영권을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 문체부는 “신임 원장은 다양한 직책을 역임한 출판 분야 전문가로서 출판산업 발전과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된 진흥원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진흥원 원장 자리는 지난해 11월 이기성 당시 원장이 사퇴한 이후 약 8개월간 비어 있었다. 출판계에서 자체 공모를 거쳐 두 명의 출판사 대표를 원장 후보로 추천했지만, 이들은 출판사를 정리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지난 4월 중도에 후보직을 사퇴해 원장 공석 사태가 길어졌다. 김 원장의 임기는 2021년 7월10일까지 3년이다.
김 원장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책을 둘러싼 환경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상황이니만큼 진흥원도 조직과 업무 방식이 젊고 혁신적으로 거듭나야 한다. 진흥원을 새로 출범시킨다는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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