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스촹 외 지음, 안동준 뒤침/알마·6만8000원 유·불·도를 아우르는 광대한 중국의 종교사상을 체계적으로 총정리한 책이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중국의 종교사상, 특히 도교 사상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잔스촹이 책임 집필을 맡고 박사급 제자들과 함께 5년에 걸쳐 써낸 <중국종교사상통론>(2011)은, “동서고금의 종교학 이론을 활용하여 중국종교사상을 재해석하고 이를 현대 종교학과 중국의 종교사상사에 결합해 탐구한 점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고 평가된다.”(뒤친이 서문) 책에서는 “중국 본토에서 형성되어 중국 본토의 문화적 색채를 띠고 있거나, 외국에서 전해졌지만 이미 중국화된 종교 단체나 종교적 유파”를 ‘중국종교’라 일컫고, 이를 주된 탐구 대상으로 확정한다. 지은이는 “다원화와 포용성, 세속화와 실리성, 군주의 권력에 복종” 등을 중국종교의 특성으로 꼽는다. ‘중국종교’에는 중국의 원시 종교, 도교, 불교 등이 포함되는데, 특히 ‘종교냐 아니냐’ 논쟁이 끊이지 않았던 유교를 포함시킨 것이 눈에 띈다. “유가에는 종교적 신격이 존재하고 이를 숭배하는 신도들이 있으며, 종교적 교리와 실천 행위도 있다”는 것이 유교를 종교로 보는 이유다.
중국 타오위안시 도교 신전 원창궁 안에 모셔진 공자의 신위. 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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