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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내가 산 세월호 책 수익금, 어디에 사용됐을까?

등록 2018-04-13 11:50

창비에서 발간한 세월호 책 2권
수익금 2억5천만원 전액 기부
세월호 진상규명과 희생자 추모
대추리, 위안부 등 연대에도
출판사 창비에서 발간한 세월호 참사를 다룬 책 두 권의 수익이 모두 2억5000만원에 이르렀다. 이 수익들은 전액 기부돼 세월호 진상규명과 희생자 추모에 사용됐다.

창비는 13일 그동안 <금요일엔 돌아오렴>이 10만부, <다시 봄이 올 거예요>는 2만부가 판매돼 수익금 2억5천만원을 모두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생존학생과 형제자매들이 위임한 인권재단 사람이 전적으로 운용해왔다. <금요일엔 돌아오렴>은 작가기록단이 세월호 유가족을 인터뷰해 정리한 글들을 모았고, <다시 봄이 올 거예요>는 세월호 생존학생과 형제자매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416가족협의회 활동백서’ 제작, 지난 3년간 전국을 돌며 진행된 북콘서트와 추모 행사, 형제자매들과 이들을 돕는 ‘우리함께’(안산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복지관 네트워크) 지원 등에 사용되었다.

작가기록단과 가족협의회는 사회적 편견과 열악한 환경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서도 기부금을 사용했다. 인권단체들의 사회적 약자 지원 사업과 인권 옹호 활동, 2006년 평택 대추리에서 쫓겨난 주민들의 생애사 기록 작업, 인권재단 사람을 통한 재난참사 및 다양한 인권현장을 기록하는 작업과 성적소수자문화인권연대 및 연분홍치마의 ‘국가에 의한 손해배상 및 가압류 소송 피해자의 구술 아카이브’ 사업 등을 지원했다.

<다시 봄이 올 거예요>는 세월호 생존학생들과 형제자매들의 뜻에 따라 사용되었다. 고 김관홍 잠수사 가족과 민간 잠수사들에게 애도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동거차도와 서거차도에 사는 진도 어민을 만나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2017년 겨울엔 ‘사랑의 연탄’에 기부하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도 연대의 마음을 보탰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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