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임시이사회서 결정
‘정조인문재단’ 등 거론
‘정조인문재단’ 등 거론
고은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보존하고 재조명할 목적으로 세워진 고은재단이 이름 변경을 논의 중이다.
고은 재단의 한 관계자는 16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고은 시인 쪽에서 재단 해체를 요구해 와 지난 8일 임시 이사회를 열었다”며 “그렇다고 해서 재단을 아예 없앨 수도 없어서 이름과 목적을 바꾸어 운영하자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8일 이사회에서는 재단이 위치한 수원과 관련이 깊은 역사 인물 정조를 기리는 ‘정조인문재단’ 등이 제안됐으나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사장과 이사들도 속속 사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다음 이사회가 언제 열릴지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고은재단은 고 시인이 2013년 수원으로 전입한 이태 뒤인 2015년 11월 창립총회를 열었다. 재단의 주요 사업은 고 시인 관련 자료 수집과 아카이브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연구, 그리고 고은문학관 건립 추진이었다.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지난달 28일 고은재단과 수원시는 고은문학관 건립 계획을 철회했다.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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