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산 게이 지음, 노지양 옮김/사이행성·1만5800원 그녀는 12살에 외딴 오두막에서 또래 남자아이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그는 자신의 부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하지 못했지만, 그 남자아이들은 주변 모든 아이에게 이야기를 했고, 그녀는 ‘걸레’라는 새 이름으로 불렸다. 그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다시는 그런 일을 겪지 않기 위해 살을 찌우기로 결심한다. “그와 같은 폭력을 또다시 겪으면 살 수가 없다는 것만큼은 확실히 알았고 나의 몸이 역겨워지면 남자들을 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먹었다. (…) 지방 덩어리는 새로운 몸을 형성했고 이런 몸이 부끄러웠지만 그래도 나를 안전하게 느끼게 했으며 그때는 안전의 느낌만큼 중요한 건 세상에 아무것도 없었다.” 20대 말의 어느 때, 그녀는 자신의 가장 무거운 체중을 기록했다. 키 190㎝에 몸무게 261㎏.
<헝거>의 작가 록산 게이. 사이행성 제공
<헝거>의 작가 록산 게이. 사이행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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