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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여성지’가 아닌 여성지 여성의 목소리로 말한다

등록 2017-11-30 19:47수정 2017-11-30 20:50

우먼카인드 한국판 창간호
편집부 엮음, 바른번역 옮김/바다출판사·1만5000원

유명인의 일상을 다루는 가십, 다이어트, 뷰티, 자녀교육, 연애 상담…. 이른바 ‘여성지’라고 불리는 잡지들에 가득한 기사들은 대부분 이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표지에 나온 연예인들과 같이, 쉽게 가질 수 없는 미모와 재력을 삶의 이상향으로 상정하고, 여기에 이르기 위해선 끊임없이 나를 다그치고 지갑을 열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여성지들. 이런 여성지의 반대편에 서 있는 여성지가 나왔다.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서 2014년 창간된 계간지 <우먼카인드>(womankind)의 한국판 창간호가 발간됐다. 제호는 ‘인류’를 뜻하는 영어 단어 ‘맨카인드’(mankind)를 비튼 말이다. 한국판 편집부는 “여성의 목소리로 말하고 여성의 눈으로 새로운 가치를 읽어내는 문화 잡지”라고 소개했다.

창간호는 ‘모티베이션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여행, 독서, 고독이 우리 삶에 일으키는 놀라운 변화를 이야기한 글들을 담았다. 또한 매호 한 나라를 선정해 그 나라의 예술가, 작가, 평범한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데도 지면을 상당 부분 할애하는데, 창간호에선 터키를 찾아간다.
일러스트 카트린 웰츠스타인. 우먼카인드 한국판 편집부 제공
일러스트 카트린 웰츠스타인. 우먼카인드 한국판 편집부 제공

국내 필진의 글도 실린다. 창간호엔 이다혜 <씨네21> 기자가 좋은 책과 여행이 가능하게 하는 충만한 삶(‘나를 만드는 법’)을, 김하나 작가는 겸손을 버리라는 통쾌한 제안(‘우리에겐 겸손할 권리가 없다’)을, 송아람 만화가는 현실에 짓눌렸던 창작자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장마’)를 썼다.

<우먼카인드>는 광고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기사로 열등감과 불안감을 자극한 뒤, 페이지를 넘기면 등장하는 광고를 보고 소비로 이어지게 하는 전통적인 여성지의 흐름을 따르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 자리엔 대신 아름다운 일러스트나 예술작품, 사진들이 삶의 지침이 되는 잠언들과 함께 실려 있다.

정기구독 1년 5만원, 2년 10만원. 구독 문의 www.womankind.co.kr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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