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작가 4명이 쓴 이야기 25편
과학기술이 현실화된 미래
거기서 나의 역할은 뭘까?
과학기술이 현실화된 미래
거기서 나의 역할은 뭘까?
김보영·김창규·곽재식·박성환 지음/우리학교·1만4000원 ‘4차 산업혁명이 온다’, ‘특이점이 온다’…. 인공지능과 나노기술 같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미래는 지금과는 엄청나게 다른 모습일 거라는 이야기가 쏟아져나온다. 하지만 정작 그런 미래를 살아갈 당사자인 청소년들이 이 주제와 관련해 읽을 만한 책은 많지 않았다. 〈SF 크로스 미래과학〉은 그런 점에서 자라나는 세대와 학부모들이 반가워할 만한 책이다. 이 책은 새로운 과학기술을 소재로 한 25편의 공상과학(SF) 이야기로 이뤄져 있다. 공상과학 작품을 주로 써온 작가 4명이 돌아가면서 짧은 이야기를, 복잡하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로 보여주기 때문에 바로 피부에 와닿는다. 그렇게 이야기가 6편씩 끝날 때마다, 등장했던 과학기술을 설명하고 실현 전망을 담은 해설 글이 이어져 좀 더 정확한 이해를 돕는다. 미래의 어느 날, 학습 기능을 가진 인공지능으로 가동되는 ‘스마트 하이웨이’가 깔린다. 컴퓨터가 모든 자율주행 자동차와 연결돼, 길이 덜 밀리고, 사고가 나지 않도록 차량을 자동으로 운행한다. 이 때문에 도로관리기관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할 일이 없어져 버린다.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오직 상사에게 잘 보이는 것뿐이라 보고서를 예쁘게 만들고, 회식에서 사람들을 웃길 개그를 연습하는 데 시간을 보낸다.
과학 저술가 하리하라는 추천사에서 “문제에 정확한 답은 없습니다. 다만 그나마 현실적인 답이라면 어떻게든 날개를 움직여 나는 방법을 찾아내는 동시에 최대한 시야를 확보해 앞에 무엇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라고 썼다. 우리학교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