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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책 읽고 노래하는 밤…파주 가득 메울 ‘북소리’

등록 2017-09-12 18:48수정 2017-09-12 20:21

15~17일 국내 대표작가들과
낭독공연·북콘서트·학술행사
지난해 10월 열린 ‘파주 북소리 2016’ 콘서트 행사 모습. 출판도시문화재단 제공
지난해 10월 열린 ‘파주 북소리 2016’ 콘서트 행사 모습. 출판도시문화재단 제공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파주 북소리 2017’이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린다. 국내 대표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낭독회 등 다양한 행사가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기다린다.

파주시, 출판도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100여개 출판사와 관련 단체가 참여하는 ‘파주 북소리 2017’이 오는 15~17일 파주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린다. 16일과 17일 열리는 ‘독(讀)무대 낭독공연’에선 김훈의 <화장>, 김연수의 <깊은 밤, 기린의 말>, 정이현의 <서랍 속의 집>, 천명관의 <이십세>, 방현석의 <세월> 등 5개 작품을 두고 작가들이 직접 나와 작품을 낭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연극이 공연된다.

‘작가와 마주앉다: 작가와의 만남’ 행사에선 김선우·정호승·이병률·박준 시인과 은희경·백영옥 소설가, 이기주 작가 등이 독자들과 만나 자신들의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특히 15일 밤부터 16일 새벽까지 장강명 소설가가 시민 120명(선착순 모집)과 함께 밤새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심야책방 읽어밤’이 열린다.

책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시간도 빠지지 않는다. 16일엔 소설가 정지돈과 싱어송라이터 수상한 커튼이 ‘문학의 기쁨’이라는 주제로 토크와 음악이 함께하는 북콘서트를 연다. 같은 날 무라카미 하루키가 사랑한 재즈 음악가 쳇 베이커와 미국 밴드 비치보이스의 곡들을 남유선 콰르텟이 연주하는 ‘당신과 하루키와 음악’ 콘서트가 열린다. 다음날인 17일엔 이현호와 손미 시인이 시를 낭독하고 임자연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연주를 한 뒤, 브라이언 신 밴드가 찰스 슐츠의 <피너츠>에 나오는 재즈를 연주하는 공연에 나선다.

깊이 있는 학술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파주시 평화 통일 학술 포럼’은 ‘분단의 시대, 평화의 문학’이라는 주제로 황석영 작가의 강연과 토론, 시낭송, 음악공연으로 이어지는 행사를 16일에 연다. 다음날엔 서울대통일평화연구원에서 주최하는 ‘북콘서트 평화의 책’이 열려, 백태웅 하와이대 교수가 자신의 책 <아시아 인권공동체를 찾아서>(창비)를 가지고 임태혁 서울지법 부장판사,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과 대화의 자리를 만든다.

행사 기간엔 헤밍웨이와 헤르만 헤세 등 타자기로 집필한 작가들의 뒷이야기와 실물 타자기를 전시하는 ‘생각을 치다: 타자기와 작가전’이 열린다. 김영사, 문학동네, 창비, 한길사 등 출판도시를 대표하는 40개 출판사가 자신들의 대표 저서를 소개하고 판매하는 ‘출판도시 책의 힘: 출판도시 도서전’도 열린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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