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학자의 사표로 불리는 허혁(1919∼97) 교수의 20주기 추모 예배가 15일 오후 2시 이화여대 중강당에서 열린다.
한국신약성서연구모임과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동창회가 함께 준비한 이날 추모 예배에서는 서광선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진행을 맡고, 초기 제자인 도올 김용옥 전 한신대 석좌교수가 '선생님의 신학과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1919년 황해도 해주 출신인 허 교수는 감리교신학대학을 나와 독일 뮌스터대 신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전 감리교신학대(현 목원대)를 거쳐 85년 퇴직한 이화여대 교수 시절 15년간 20여권의 번역서를 냈다. 그는 루돌프 불트만을 비롯한 독일의 현대신학을 소개함으로써 성서 연구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신약성서 연구모임은 신학과 삶의 일치를 위해 오로지 연구에 몰두한 허 교수의 자세와 뜻을 배우고 실천하기 위해 제자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