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났습니다. 쓰나미 경보가 내렸습니다. 지금부터 배는 닻을 올리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합니다.” (…) 흔들리는 선실에 앉아 나는 고독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얼굴들이 하나둘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별처럼 홀연히 떠오른 그것들은 내가 사랑한 사람들의 얼굴이었다. 그들의 이름을 마음속으로 부르며 밤을 지새웠다.”(글, 사진 158~159쪽)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 최갑수 지음/예담·1만4000원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