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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북유럽 기업들이 경쟁하지 않는 까닭

등록 2017-02-16 18:51수정 2017-02-16 18:57

잠깐 독서
북유럽 비즈니스 산책-경쟁하지 않는 비즈니스를 만나다
하수정 지음/한빛비즈·1만5000원

핀란드 전체 법인세의 23%를 부담하던 휴대폰 기업 노키아가 2013년 위기를 맞았을 때, 전 세계 경제지는 핀란드 경제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4년이 흐른 지금 노키아는 약해졌지만 핀란드는 건재하다.

노키아가 몰락한 뒤 핀란드 정부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로 나서 괜찮은 사업 기획을 가진 엔지니어와 기술자들을 적극 지원했다.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을 만들어 현재 하루 매출 50억원을 내는 슈퍼셀은 이때 만들어진 회사다.

북유럽 전문가인 지은이는 <북유럽 비즈니스 산책>에서 경쟁 원리를 버리고 사회민주주의를 택한 북유럽이 어떻게 경제적으로 자본주의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뛰어난 복지국가 롤모델로 정착할 수 있었는지 살핀다. 먼저 지은이는 공생에 무게를 둔 ‘경쟁하지 않는 비즈니스’를 짚는다. “인명과 관련된 기술을 우리만 갖고 있을 수 없다”며 혁신제품이었던 3점식 안전벨트의 특허권을 포기한 볼보, 방글라데시의 노동환경 개선에 나선 에이치앤엠(H&M) 등의 사례를 소개한다.

복지국가의 근간인 세금 문제도 짚는다. 세율이 높기로 유명한 스웨덴은 버는 족족 세금으로 거둬간다. 그러나 그만큼 사회적 안전망이 튼실하다. “돈을 모으기도 어렵고, 딱히 모을 이유도 없다”는 문장을 만나면 비현실적인 느낌이 든다.

“남녀평등이 곧 국가 경쟁력”인 문화도 살핀다. 스웨덴에서 남성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여성 임금은 92다. 세계에서 차이가 가장 적다. 한국은 63.4에 불과하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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