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눈높이서 숨바꼭질 재해석
커다란 코끼리, 왜 눈에 안 보일까
커다란 코끼리, 왜 눈에 안 보일까
이석구 글·그림/ 한울림어린이·1만2000원 우리 집에 코끼리가 숨어 있어요!
데이비드 바로우 글·그림, 이명희 옮김/마루벌·1만원
“소윤아, 일어나야지.” 아침잠을 깨우는 엄마 목소리에 아이는 눈 뜨자마자 숨바꼭질 놀이를 시작한다. 침대에서 조심조심 내려와 방문 뒤에 숨고, 거실로 살금살금 나가서 인형들로 몸을 가려보더니 이내 소파 옆에 납작 엎드린다. 더 좋은 숨을 곳이 없을까. 커튼 뒤로 숨었는데 “어머, 우리 딸이 어디 갔지?” 하는 엄마 목소리가 들린다. ‘아이 신나.’ 이때부터 엄마는 아이가 보여도 안 보이는 거다. 엄마도 숨바꼭질 놀이 시작. 커튼 밑에 발이 보이는 아이를 보고 웃더니 부엌으로 가 숨는다. 술래가 바뀐 걸 눈치챈 아이는 “나 엄청 잘 찾는데~” 하며 엄마를 찾아 나선다. 그런데 냉장고, 부엌 수납장, 화장실도 찾아봤는데 엄마가 없다. 어디 갔지? <숨바꼭질>은 미취학 연령의 유아들이 좋아하는 숨바꼭질 놀이를 소재로, 아이 있는 집의 평범한 아침 풍경을 그렸다. 입을 벌리고 볼록 튀어나온 하얀 배를 드러낸 채 잠을 자는 아이, 바닥에 어지럽게 흩어진 각종 장난감과 그림책 등이 가득한 집 안 풍경은 특별하지 않아 더 정감이 간다. 2016년 우수출판콘텐츠제작 지원 당선작. 3살 이상.
한울림어린이 제공
마루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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