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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사회를 알기, 나를 알기

등록 2016-01-07 20:14

그림 철수와영희 제공
그림 철수와영희 제공
10대와 통하는 사회 이야기
손석춘 지음/철수와영희·1만2000원

‘사회를 아는 만큼 내가 보인다.’ <10대와 통하는 사회 이야기>는 부제가 먼저 눈길을 잡아끈다. ‘나’에 대해 누구보다 관심이 많은 10대들에게 사회를 알아야 할 이유를 제시해주기 때문일 터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사회 속에 살지만 학교 안, 학생이라는 신분은 10대들을 마치 사회와 별개인 것처럼 인식하게 한다. 그런 청소년에게 이 책은 이미 자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회를 직시하도록 돕고자 한다. 청소년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던 세월호 사건과, 학생으로서 피부로 느낄 경쟁 중심의 교육을 언급함으로써 독자들의 관심을 이끈다.

지은이는 시종일관 친근한 말투로 서술하고 있지만, 그 자신이 독자들에게 권하듯 사회의 진실을 ‘바로’ 보는 비판적 태도를 잃지 않는다. 무엇을 긍정하고 무엇을 부정할 것인지 지금까지 사회가 성장해온 과정과 사회가 겪는 ‘성장통’을 들여다보기에 때론 우리 사회의 민낯을 직면하게 한다. 몰랐더라면 차라리 편했을지도 모를 사회적 문제들을 알게 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정신적 성장통을 경험하게 할 듯하다.

2부에선 어떻게 오늘날의 사회가 형성되었는지 짚어내는데,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변곡점들을 압축적으로 엮어낸 서술이 돋보인다. 지은이는 사회적 무관심이 언제든 타인은 물론 자신의 삶을 파괴할 수 있다며 사회와 관계 맺기를 권한다. 어떤 정치와 경제가 좋은 사회를 만드는지 성찰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려면 개개인이 성숙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일이 결코 녹록지 않겠지만, 이 책의 메시지는 우리의 10대들에게 ‘가만히 있지 말라’는 희망적 독려가 될 수도 있겠다. 청소년.

강경은 기자 free192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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