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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책도 읽고 번역도 하고 출판에 투자까지 ‘여럿이 함께’

등록 2015-08-18 19:43수정 2015-08-18 23:27

한국시에프오(CFO)스쿨 북펀드의 회원들
한국시에프오(CFO)스쿨 북펀드의 회원들
한국시에프오스쿨 북펀드 10명
‘물을 거슬러…’ 21일 출간파티
바쁘기로는 둘째가면 서러워할 기업 전문경영인과 임원들이 책을 냈다. 책을 읽을 짬을 내기도 어려운 이들이 찾아낸 효율적인 대안은 ‘공동 투자, 공동 번역’이다.

한국시에프오(CFO)스쿨 북펀드의 회원들이 최근 <물을 거슬러 노를 저어라>(허크 편집부)를 함께 펴냈다. 김희연 엘지(LG)디스플레이 상무, 백혜경 강원랜드 상무, 양근석 코리아비즈니스서비시즈 대표, 이희숙 외국인투자기업 CFO, 장인형 틔움출판 대표, 조환수 베이직하우스 본부장, 팽경인 그룹세브코리아 대표, 팽검 보유안캐피탈 이사, 한유미 브레인스토리 대표 등 10명이 공동 저자다.

2000년 설립된 재무분야 전문교육기관인 한국시에프오스쿨의 비즈니스 커뮤니티 중 하나인 이들은, 좋은 콘텐츠를 찾아 널리 알리며 책 만드는 즐거움을 함께 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공식 조직이다. 2013년에도 커뮤니티 회원 6명이 공동투자해 <리스판서블 컴퍼니, 파타고니아>를 함께 번역해낸 적이 있다.

책의 제목에서도 리더들다운 진취적 도전 의지가 담겨 있다. ‘세상을 바꾼 행동가, 창조자, 문화 혁명가들의 생생한 조언’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규칙과 관습을 거부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한 창조적 행동가 59명의 촌철살인 한마디를 그림을 곁들여 모아 놓았다.

원저자 역시 개인이 아니라 공동 저작이다. 2006년 영국 런던에서 창간된 격월 잡지인 <허크>에서 새로운 사상과 아이디어의 원천을 찾아 전 세계 자유사상가들을 발굴해 인터뷰한 내용에서 최고의 지혜만을 모아 편집한 것이다.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 예술가 아이 웨이웨이, 영화감독 스파이크 존즈, 뮤지션 퍼렐 윌리엄스 등이 등장한다.

이대 사회학과를 나와 입사해 사원 출신 첫 여성 전문경영인으로 발탁된 세브코리아의 팽경인 대표는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의 조언과 영감은 충분히 곱씹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기존 사회를 비판하는 대신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기존의 문명화를 거부하며, 자신을 표현함으로써 새로운 길을 개척해왔다. 우리가 시간을 낭비하며 살지 않도록 일깨워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시에프오스쿨의 심규태 대표는 “아이엠에프(IMF) 외환위기를 맞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전환의 시기에 경영자와 임원들의 재무 리더십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돼 지난 15년간 5천여명의 경영자 수료생을 배출했다“며 북펀드 커뮤니티에서 함께 책을 찾아 읽고 번역하고 출간하는 과정을 공유하는 과정도 실전사례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오는 21일 저녁 7시 서울역사 카페 자리에서 출판파티를 연다. (02)6409-9585.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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